고물이란 "거의 오래 됨 + 그 때문에 못 쓰게 됨"이란 의미입니다. 고물은 못쓰게 되어 버리지 않으면 집안을 무질서하게 하니 결국 버리게 되는데 요즈음은 고물은 함부로 버리지도 못하고 고물을 가지고 가는 는 사람들에게 값을 치루어야 합니다.
그러나 골동품은 다릅니다. 골동품이란 미술적 및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오래되었거나 희귀한 옛날 물건들입니다. 오래되었다는 의미에서는 골동품도 고물과 같지만 쓸모없어 버려야만 하는 고물과는 전혀 다릅니다. 골동품은 세월이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며 값도 비싸게 나갑니다.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으로서 나는 고물같은 사람일까 아니면 골동품 같은 사람일까?' 나이가 든 사람들 가운데 고물 같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골동품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곱게 나이가 들어야 하는데 나쁘게 나이가 들어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고물 같은 존재들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 "암적인 존재"라고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 별 필요가 없는 존재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반면에 곱게 나이가 들어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여전히 존경의 대상이며 사람들이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존경하는 김형석 교수님은 올해 104 세의 연세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계신데 그는 고물이 아니라 골동품으로 나라의 대통령도 자문이 필요할 때는 그분을 찾으시는 분이십니다. 세월이 갈수록 그의 진가를 발휘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로서 고물이 아니라 골동품으로남고 싶습니다. 성도 라고하면 가정에서, 교회에서, 그리고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고물이 아니라 골동품이 되어야 합니다. 연세가 들어서 기력은 이전 같지 아니하다고 할지라도 선한 믿음의 영향력은 더 빛이 날 수가있습니다. 육신은 후패해 갈지라도 영혼이 더 맑아지고, 새로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육신이 늙어 쇠약해지므로 Doing 은 이전보다 못한다고 할지라도 Being 은 이전보다 더 성숙하여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고개 숙이는 그런 골동품으로 남고 싶습니다.
'나이 많은 사람이 주책이다'라는 말을 가끔 듣습니다. 주책이란 말은 '일정하게 자리 잡힌 주장이나 판단력'이란 의미인데 '나의 많은 사람이 주책이다'라는 의미는 나이가 많아 일정하게 자리 잡은 주장이나 판단력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게되면 고물이 되는것입니다. 신앙의 연륜이 들수록 어떤 일을 만나도, 어떤 형편에 처해도 신앙생활이 들쑥날쑥 하지않고,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고 일정하게 자리를 잡고 흔들리지 않을 뿐 아니라 이제 신앙의 철이 들어 하나님의 자녀로서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고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나는 신앙의 고물이 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신앙의 골동품이 되고 있는 것일까? 신앙의 골동품으로 남읍시다. 그러기 위해 누군가가 말했던 것처럼 가만히 두어 녹슬어 없어지지 말고 열심히 주님을 섬기면서 달아서 없어지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