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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by 박은생 

11-26-2023

사람들은 누구나 기다림 속에서 살아갑니다. 기다린다고 할 때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기다립니다. 희망이 없는데 기다리며 허송세월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자녀들이 좋은 상급학교를 진학하기를 기다립니다. 사업을 시작한 사람은 자신의 사업이 성공하기를 기다리며 땀흘립니다. 자녀들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기다리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이런 기다림은 희망이 있는 기다림입니다. 그래서 고통스러운 기다림이 아닙니다.


 그런데 희망이 없는데도 기다려야 하는 기다림이 있습니다. 그런 기다림은 고통스러운 기다림입니다. 사형집행에서 한 사형수가 사형을 시키는 장비의 고장으로 45 분 동안이나 기다려야 했다고 합니다. 처음 있는 사형집행이어서 미리 작동을 해보았는데 이때에는 이상이 없어 신부의 기도가 끝난 후 스위치를 눌렀는데 작동이 되질 않았다는 것입니다. 얼굴이 가려진 사형수는 그래서 45 분간을 초조하게 기다렸다가 다시 집행을 받았다고 합니다. 45 분간을 사형 집행을 기다리던 그 사형수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감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기다림도 희망이 있는 기다림이면 그것이 45 분간이든 하루든, 한 달이든, 일 년이든, 50 년이든 큰 고통이 없을 터인데 그 사형수의 기다림이란 전혀 희망이 없는 기다림이기에 견딜기 힘든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기다려도 죽음밖에는 없는 그 순간을 기다려야 하는 고통스러운 기다림이었습니다. 


 육신의 죽음은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은 다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며 살고 있습니다. 기다려도 죽음밖에 없는 기다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죽음은 반드시 찾아오는 것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빨리, 어떤 이에게는 좀 더디게 찾아올 뿐이지 반드시 찾아옵니다.


  죽음을 피해보려고 열심히 운동을 하고, 건강제를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언제나 건강식으로 음식을 섭취하면 좀 더 건강하게 살 런지는 모르지만 때가 되면 누구나 그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다려도 죽음밖에 없는 그 순간을 고통스럽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신나는 일이 무엇입니까? 기다려도 죽음밖에 없는 그 순간을 고통스럽게 기다리지 않고 희망 가운데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 죽음에 대한 우리의 기다림은 고통스러운 것이었는데 예수님을 믿고 난 후로는 죽음을 소망 가운데 기다릴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니 죽음을 초조하게 기다리지 않습니다. 여유 있게 기다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보지 못하는 사람은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큰 고통이 될 것입니다. 기다려도 죽음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활의 첫 열매로 우리의 부활을 약속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있기에 우리가 죽음을 기다리는 것은 천국소망 가운데 영생을 기다리므로 고통이 아니라 찬송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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