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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by 박은생 

04-07-2024

시니어 커뮤니티 센터와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이 한인 우울증 예방 및 치유, 정신건강 교육 및 상담 목적으로 “수다방”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답니다. LA 지역에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우울증으로 고통하는 한인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누구나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약하게 우울증을 앓고 있는 분이거나 중간, 혹은 심하게 우울증을 앓고 있는 분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약한 우울증은 이 세상 살면서 생노병사하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증상일 것입니다. 그러나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면자신의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져 스스로 생명을 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던 일들이 귀찮게 여겨지고, 입맛이 떨어지고, 가족과 친구가 도와주더라도 울적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고, 자신이 무기력하게 느껴지고, 거의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해 흥미나 즐거움이 저하되고, 무슨 일을 하던 정신을 집중하기가 어렵고, 하는 일들마다 힘들게 느껴지고, 미래에 대해 희망이 보이지 않게 느껴지고, 자신의 인생은 실패작이라는 생각이 들고, 두렵고, 잠을 잘 자지 못하고, 불행하다고 느끼고, 평소보다 말수가 줄어들고, 홀로 있는 듯한 외로움을 느끼고, 사람들이 나를 차갑게 대하는 것 같고, 생활이 즐겁지 않고, 갑자기 울음이 나올 때가 있고, 슬픔을 느끼고,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고, 무엇을 시작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는 것을 거의 매일 느끼는 사람이 있고, 가끔, 매일 피로감을 느끼고 활력이 줄어들고, 작은 일에도 초조한 모습을 보이고, 스스로 가치 없다는 생각이 들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싫어지는 느낌을 가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입니다. 그러나 그런 증상이 2 주 동안 계속되면 우울증 환자라고 합니다.


 미국은 전체 인구 10 명 중 한 명, 청소년은 거의 5 명 중 한 명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미국 뉴욕 시립대학 보건대학원의 레니 굿윈 역학·생물통계학 교수 연구팀).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우울증 1 위'라는 발표가 있습니다. 그 이유들 중에는 혼자 살면서 심리적으로 기댈 곳은 없고, 마음은 아프지만 병원에 가지 않고 참아가며 엉뚱한 약을 먹은 결과도 있지만 “심리적 위안의 부재”-위로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울증 환자가 자해, 자살을 시도하므로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다방”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는 것 같습니다. 수다방은 자신들의 마음의 이야기를 꺼내놓는 곳입니다. 마음의 고통을 조금씩 표현하고 발산하는 공간입니다. 서로 눈치 보지 않고 자신들 속에 있는 고통, 고민, 문제를 드러내 놓는 공간입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이 자신들의 마음의 고통들을 이야기할 때 “나만 힘든 것이 아니었구나!” 서로가 공감하면서 치유를 받는 곳입니다.


 우리교회가 셀모임을 활성화 하고 있습니다. 나눔의 시간은 셀모임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셀모임은 다른 사람 이야기 하는 곳이 아니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곳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 셀 모임도 “수다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울증을 해결하기 위해 카운티가 “수다방”까지 만들어 주는데 우리 교회는 셀을 통해 하나님 말씀 안에서 자신의 고민, 고통, 문제를 이야기 하면서 서로가 치유 받는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서로의 삶을 풍성하게 나누면서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세상에서 온 성도님들이 얼굴이 방실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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