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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왔습니다.

​by 박은생 

10-29-2023

한국의 60 년대를 기억나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60 년대 사용하던 쪼그리고 앉아서 용변을 보았던 수세식 화장실을 여전히 사용하는 곳이었습니다. 제법 잘 지어진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들이었지만 화장실은 수세식이었고, 고급스러운 식당에 화장실도 여전히 쪼그리고 용변을 보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공장이 없는 나라이기에 농작물 외에 모든 생활용품은 이웃나라에서 수입하여 사는 곳이며 차량으로 가족이 살고 있는 도시를 벗어날 때마다 비자와 여권을 소지하고 다녀야 하고 도시를 들어오고 나가는 길목마다 무장 군인들이 검문을 하는 나라로 안전하면서도 여전히 안전하지 않은 참 이상한 나라에 다녀왔습니다.


 곳곳에 ISIS 의 잔인한 살상을 피해 도망온 피난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지역, ISIS 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못한 사람들이살고 있는지역, 나라 없는유랑민족으로 살고 있는 Kurdish 사람들은그래도 따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산들은 많은데 나무가 없는 산들로 이루어져 있는 곳, 주로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 산을 이루고 있어서 미국의 네바다 주 같은 기분을 연상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도 비가 오는 곳이라 우기철에는 풀들이 산을 덮어주어 푸름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심히 괴롭혔던 중동지역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고대 앗수르 제국, 그 수도 니느웨가 있던 곳, ISIS 가 전쟁을 시작했던 곳이 바로 고대 니느웨, 지금은 모술로 불리는데 45km 의 거리여서 얼마나 그들이 두려움을 떨었을지 상상이 되는 지역이었습니다.


 세계 대국 앞에서 약소민족의 설움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 Kurdish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는 아랍인, 페르시아인, 터어키인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데도 주변 나라의 반대로 나라가 독립을 하지 못하고 유랑 민족으로 살고 있습니다. 1 차 전쟁 이후 강대국이 나라의 경계를 나눌 때 Kurdish 사람들이 사는 지역을 경계로 하여 나누고 Kurdish 독립을 인정했주었으면 유랑민족의 설움이 없었을 터인데 여전히 나라 없는 종족으로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라크 북부에 자치국을 건국하였지만 해외여행을 위해서는 이라크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쿠르드어를 독자 언어로 사용합니다. 이들은 약 4 천년전부터 문헌에서 쿠티라는 이름으로도 나타나며 쿠르드 부족들은 노예를 소지하지 않으며 부족끼리 모두 평등하였고 함께 거대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수 천년의아주 긴 시간 동안 독자적인 문화와 언어를 지켜올 수 있었습니다. 쿠르드족 전체 인구의 45%는 터어키, 24%는 이란, 19%는 이라크, 6%는 시리아에 거주하고 있는데 탄압을 피해 이지역으로 모여와 운집하여 살고 있는데 마이클.수빈 선교사가 사역하는 지역에는 터어키, 이란, 남부 이락, 그리고 시리아에서 온 쿠르드족이 모여살고 있는 지역입니다.


 지금도 민족주의적 정치 세력이 쿠르디스탄의 독립 운동을 하고 있지만, 쿠르드족이 거주하고 있는 터어키, 이라크, 이란, 시리아 등 4 개국 모두 이러한 독립 운동을 탄압하고 있어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전투자들과 군사적인 충돌도 하곤 합니다. 이런 곳에서 사역하고 있는 마이클.수빈 선교사 가족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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