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by 박은생 목사
Oct 1, 2023
비전의 사람
흔히들 다른 사람들을 평가할 때, 특히 사역자들을 평가할 때 '저분은 비전이 있는 사람이야' 혹은 '저분은 비전이 없는 사람이야'라고 합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뭔가 자신은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비쳐지므로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비전이 없는 사람으로 평가를 받으면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취급을 받는 것 같이 기분이 꿀꿀합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비전이란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르고서 '비전이 있는 사람이다. 혹은 비전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을 합니다. 저가 볼 때는 비전이 아니라 큰 꿈을 꾸고 있고 그리고 큰 야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을 보고 '저 사람은 비전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과 꿈 혹은 야망을 가진 사람은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꿈이나 야망은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전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비전을 가지려면 반드시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비전을 가질 수 없습니다. 비전이란 하나님께서 보라고 하시는 것을 자신이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꿈이나 야망은 내가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신은 비전의 사람인지 혹은 꿈 혹은 야망의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비전은 하나님께서 보라고 하시는 것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비전을 가지면 하나님의 사람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보라고 하시는 것을 보고 살기 때문에 비전의 사람들은 옹졸하지 않고 대범합니다. 소인배들이 아닙니다. 비전의 사람은 절망 가운데서도 좌절하지 않고 일어섭니다. 낙심할 때도 새 힘을 얻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다윗은 비전의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실패할 때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어떻게 하든지 그는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을 보면서 살았던 비전의 사람이었기에 대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사울왕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보복하지 않고 용서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사울왕은 하나님께서 보라고 하시는 것을 보며 살지 않고, 자신의 꿈, 자신의 야망을 쫓아 살았기 때문에 왕이었지만 청년 다윗 하나 거두지 못하는 소인배로 살다 갔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이 아니라 꿈이나 야망을 쫓는 사람은 영웅주의자가 되기 쉽습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위해 삽니다. 자신을 과시합니다. 결국은 교만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을 보며 살아가는 비전의 사람은 겸손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합니다. 그래서 비전의 사람의 삶은 고귀한 삶을 삽니다.
믿음이란 비전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을 보면서 사는 사람입니다. 성도들은 모두 비전의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에서 비전의 사람들 보다 자신의 꿈과 야망을 쫓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비전의 사람,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을 보면서 사는 사람이 많은 교회는 은혜가 넘칩니다. 모두 비전의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Sep 24, 2023
이단경계
이단 ‘신천지’가, 애틀랜타서 교세 확장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대학가서 활발하게 활동중이라고 '미주 바이블 백신센터'가 보고했습니다. '신천지' 이단이 원래 젊은이들에게 접근을 하여 끌어들이는데 에모리대·조지아주립대 중심으로 정체를 숨기고 이벤트 등을 통해 접근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청소년 학생들을 가진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미 '신천지' 이단이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큰 물의를 일으켰고 지금도 일으키고 있는지는 모두가 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강원도 원주시에 거주하는 윤모씨(35 세)는 세 아들을 둔 가장입니다. 그러나 윤씨는 10 여 일 전 신천지에 빠진 아내가 가출하면서 지옥 같은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윤씨의 아내는 2018 년 신천지에 빠진 이후 이 사실을 숨겨오다 지난 달 발각되면서 11 살, 10 살, 7 살 아들을 두고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윤씨는 자신의 수족을 내어주고서라도 아내가 돌아올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다 해보려 하지만 신천지에 빠진 아내와 연락이 전혀 닿지 않고 있답니다. 한국사회가 신천지 이단으로 인한 가정파괴 현상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천지는 여느 이단들과는 차원이 다른 포교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추수꾼이라 불리는 신천지 특공대들이 자신의 신분을 위장해 교회 안에 잠입한 뒤 교회와 성도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활동합니다.이들은 교회를 들어올 때도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지 않습니다. 선호하는 교회, 집중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교회는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목사나 교회에 문제가 있는 곳(목회자의 비리, 교회 채무 과다), 교인 수는 많으나 행사 중심이고 말씀이 약한 교회, 노회나 총회에 연결되지 않은 교회가 이들이 선호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교회 안으로 들어와서 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교회 요직 차지하기’입니다. 청년회장, 남녀전도회장, 구역장, 성경공부 리더, 목장 지도자, 새가족반 리더 등입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가장 먼저 방송국을 장악하듯, 추수꾼 중에는 교회에 등록하자마자 방송실 봉사부터 맡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현재 애틀랜타의 신천지는 ‘시몬’ 지파에 속하며 약 200~300 명이 속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애틀랜타 신천지는 신천지가 만든 평화단체인 ‘HWPL,’ ‘IWPG,’ ‘IPYG’의 이름으로 활동해서 이를 모르는 사람들, 특히 대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포교 활동을 하고 있고 이들은 애틀랜타에서 ‘이터널 컬쳐 콜렉티브(Eternal Culture Collective)’라는 가짜 이름을 만들어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고 합니다(지난 5 월 18 일). 해당 이름의 인스타그램 페이지 또한 운영되고 있습니다.
"We are a organization composed of creative young believers connecting Christ through culture."라는 소개로 젊은 크리스천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교회도 이단 신천지를 경계해야 할 뿐 아니라 특히 청소년 자녀들을 가진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이런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자녀들을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Sep 17, 2023
7 광(狂), 1 무(無), 1 유(有)
수년전 한국 근무를 마치고 유럽으로 돌아갈 어떤기자가 한국 친구에게 보내온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는 한국을 가리켜 "3 광, 1 무, 1 유"의 나라라고 꼬집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지금 한국은 세 가지에 빠져(미쳐)있고, 한 가지는 없고, 한 가지만 있다'는 것입니다.
3 광은 첫째 한국은 스마트 폰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전철을 타고 가나, 어디를 가나, 심지어 가정에서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스마트 폰에 빠져있고, 둘 째 공짜 돈에 빠져있고, 셋째는 한국이 트롯트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 무는 한국 사람들은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기자에게 한국인들은 아무 생각 없이 대충 일하는 사람들로 보인 것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생각하고 난 뒤 뛰고, 중국 사람들은 일단 뛰고 난 뒤에 생각하고, 미국인들은 뛰면서 생각하고, 한국인들은 뛰다가 잊어버린다"는 유모어를 들어 보셨습니까? 아마 금번에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보리 대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림으로 국위를 손상시킨 것을 보면 한국인들은 생각 없이 대충 일하는 사람으로 보였다는게 실감이납니다. 그리고, 1 유는한국인들은'말만 한다'는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인을 NATO" 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No Action Talking Only.
이것은 한 유럽기자의 사견이기에 다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들이 한번 집고 넘어갈 필요가있는내용이라고생각됩니다. 한국 사회가전반적으로 "3 광, 1 무, 1 유"의모습으로 비쳤다면 그러면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비쳤을까! 한국사회가 그런 모습으로 비쳤다면 아마 한국교회, 한국 크리스천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목사님이 한국교회가 회개해야 할 7 가지 죄악을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한국교회의 모습은 3 광이 아니라 7 광인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무엇에 빠져있습니까? 1. 영적 힘의 남용, 2. 공적인 것을 사유화하는 짓, 3. 친목 과다 신드롬, 4. 걸핏하면 법정다툼으로 가는 것, 5. 한국교회 부흥의 공을 개인이 가로채는 것, 6. 대사회적 책임의 방기, 7. 무례한 기독교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 무는 세상 사람들이나 그리스도인들에게나 한국인이면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 없이 대충 믿음의 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근성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 신앙을 요한계시록에서는 '찹지도 덥지도 않은 미지근한 신앙'으로 분류해 줍니다. 그리고 1 유도 세상 사람들이나 그리스도인들이나 한국인이면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No action talking only Christian 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난 125 년간 눈부신 성장을 구가하던 한국교회가 1990 년대 중반 이후 성장이 둔화되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어떻게 하면 교회성장을 지속시킬 것인가 하는 해답 찾기에 급급했습니다. 정체와 침체의 위기에 직면하여 돌파구를 찾던 한국교회는 비판이나 신학적인 검증 없이 그 프로그램들을 그대로 답습해서 적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과는 어떤가? 한국교회는 변한 것이 없고 오히려 더 큰위기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제우리들은 예수님께 빠져야 할 때가되었습니다. 미지근한 신앙에서벗어나야할 때가되었습니다. 말만하지 말고 행동에 옮기는 신앙생활로 나아갈 때입니다.
Sep 10, 2023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어떤 수필가가 쓴 글을 읽으면서 감동이었습니다. 그분이 크리스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분의 삶이 남을 배려하는 삶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이야기 내용은 이렇습니다. 가족이 새로 오픈한 베트남 식당에 갔습니다. 아내가 메뉴판에 Pho 넘버원이라는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음식을 시킬 때 다른 손님들이 들어왔습니다. 손님을 받는 웨이트가 친절하기는 한데 왠지 좀 서툴러 보였습니다. 그러나 금방 나올 것 같은 음식이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 자기들 보다도 늦게 온 손님들의 음식은 금방 나왔습니다. 이 어찌된 일인가!
이정도 되면 보통 한국인들이면 뚜껑이 열리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데 직원이 다가와 자신들이 주문한 음식을 오늘은 만들 수 없다고 합니다. 할수 없이 아내가 주문한 음식을 취소하고 다른 음식을 주문하여 기다리고 있는데 계속 새로 들어오는 손님의 오더는 제때 음식이 나오는데 이 가족은 물만하시고 기다리며 앉아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카운터에 있는 주인이 와서 음식을 주문했느냐고 물어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주인이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주방으로 들어갔다가 잠시후 미안한 표정을 하고 와서는 하는 말이 아내가 취소할 때 가족들 모두의 음식이 취소가 되어서 음식이 나오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면서 웨이트가 새로일을 시작하는 사람이라 그런 실수가 있었다고 이해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정도 되면 그냥 그 식당을 뛰쳐나올 법 한데 이 가족은 다시 음식을 주문하여 기다리다가 식사를 하고 직원이 계산서를 가지고 왔을 때 남편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팀도 두둑하게 주었습니다. 아내가 팁을 왜 주었냐고 하자 “그래도 수고했지 않나”.
식당에서 금방 하나님께 감사기도 해놓고 음식에대해서 참 까다롭게 구는성도들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사역할 때 저의 부부가 어떤 식당에 초대를 받아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를 초대하신 분은 은퇴한 의사이셨는데 그 지역에서도 유지였습니다. 아들은 큰 회사 회장으로 뉴욕 타임즈지에 실릴정도로 미국 경제계에서 주목하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부인 집사님에게 대단한 실망을 하고 말았던 것은 식당에서 세 가정이 한 테이블에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하고 식사를 했습니다. 우리 식탁 주위에 많은 백인 손님들이 자리를 꽉 메우고 있었습니다. 그 분들이 우리가 감사기도 드리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식사를 하는 중에 부인 집사님이 주인을 불러 다짜고짜 스파케티 메뉴들이 너무 딱딱하다고 불평을 했습니다. 아무리 입이 까다롭다고는 저희들도 같은 메뉴들을 먹는데 못먹겠다고 했습니다. 너무 지나치게 웨이트를 오고 가게 하고 주인까지 오고가게 하는 것을 같은 보면서 같은 식탁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가시방석 같았습니다. 저희 부부를 괴롭혔던 것은 그 모습이 완전히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감사기도를 하고 식사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주위에 손님들도 다 알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음식에 대해 너무 까다롭게 구는 우리 식탁을 보고 "저 예수쟁이들 봐라! 그냥 먹지, 한번 먹는 스파게티 메뉴들을 가지고 사람을 저렇게 오고가라고 하나!" 그렇게 살지 맙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게 무엇입니까? 그 식당을 빨리 떠나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수필가 가족처럼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Sep 3, 2023
망설임
찬송가 485 장에 "세월이 흘러가는데 이 나그네 된 나는 괴로운 세월 가는 것 막을 길 아주 없네"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세월을 이야기 할 때는 모두들 '너무 빠르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20 대는 세월의 속도가 20 마일, 30 대는 30 마일, 60 대는 60 마일, 80 대는 80 마일의 속도 감각을 느낀다고 하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세월은 강물처럼 빨리 흘러갑니다. 세월이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빠르게 지나가 버립니다. 우리가 붙잡아 놓을 수 없는 것이 세월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에 대해 더 이상 망설여서는 안 됩니다. 망설인다는 것은 세월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환경이 좋아지고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망설이는 사람은 무엇을 시작도 하기 전에 종치는 일이 발생합니다. 아예 시작도 하지 못한다는 말씀입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입니다. 의사들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최고라고 합니다. 그런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하지 못할 온갖 이유들 때문입니다. 그렇게 망설이다가 일주일이 지나가고 한 달이 지나가고 일년이 훌쩍 지나가버립니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해 보고 싶고, 자신이 꼭 해야 할 일 같으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마세요. 시작하시면 인생이 건강해집니다.
Aug 27, 2023
옥토제너리언(Octogenarian)
옥토제너리언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영어단어인데 요즈음 들어서 많이 사용하기 시작하는 단어입니다. 옥토제너리언이란 80 세의 사람, 혹은 80 세대의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100 세 시대를 살면서 수명이 길어지는 현상과 맞물려 80 대에도 일을 할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을 유지하면서 일터를 지키는 분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므로 이 말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옥토제너리언이 활발해지는 지금 최근에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에 대한 막말로 한국 노인회로부터 혼줄이 난적이 있었습니다. 노인들은 미래가 없으니 젊은 세대를 겨냥해야 한다는 말로 이제는 좀 가라앉았습니다만 한국사회에 최고의 이슈가 되었습니다. 일본은 평균 수명이 84.3 세로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나라답게 80 대 근로자 수도 많다고 합니다. 기업들도 80 대 근로자 채용에 적극적이라고 합니다. 일본의 가전제품 판매 기업 노지마는 80 세 나이 상한선을 없앴고 80 대 신입사원도 채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 지퍼 제조회사인 YKK 그룹도 2021 년에 65 세 정년을 폐지했습니다.
우리나라 80 대 근로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국노동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80 대 중에서 5 명에 한 명 꼴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스닥 상장 기업 가운데 나이가 80 세가 넘는 등기임원의 수가 지난해에는 120 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미국사회에 경제계, 예술계, 학계, 언론계, 정치계 등 지금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80 세 넘은 바이든 대통령의 활동을 보세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부자로, 자선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워런 버핏도 80 넘은 나이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김형석 박사님은 104 세의 나이에도 연구와 강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가 아흔다섯살이었을 때 기자가 물었다.“선생님께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로 손꼽히는 분입니다. 그런 선생님께서 아직도 하루에 6 시간씩 연습을 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카잘스는 활을 내려놓고 대답했다.“ 왜냐 하면 지금도 제가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아브라함은 75 세에 순례의 길을 떠났습니다. 모세는 애굽에서 신음하고 있던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구하기 위해 80 세에 부름을 받았고 120 세에는 자기 민족을 약속의 땅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갈렙은 85 세에 공격부대의 지휘관으로 헤브론 산지를 정복했습니다. 오히려 노인이라도 자신에게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기억하고 노력하는 자에게는 소망이 주어지게 된다.
교회가 노쇠화 되어간다고들 염려합니다. 교회에 80 대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비단 우리교회만의 염려가 아닙니다. 모든 교회들이 젊은 층보다 노년층이 많아져 가고 있습니다.
옥토제너리언, 이제 우리 사회가 80 대도 일하는 나이로 생각합니다. 건강이 좋지 못하면 비록 50 대라도 80 대의 삶을 살게 됩니다. 특별히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분들은 사회에서나 교회에서나 옥토제너리언으로 활동적인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Aug 20, 2023
고물과 골동품
고물이란 "거의 오래 됨 + 그 때문에 못 쓰게 됨"이란 의미입니다. 고물은 못쓰게 되어 버리지 않으면 집안을 무질서하게 하니 결국 버리게 되는데 요즈음은 고물은 함부로 버리지도 못하고 고물을 가지고 가는 는 사람들에게 값을 치루어야 합니다.
그러나 골동품은 다릅니다. 골동품이란 미술적 및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오래되었거나 희귀한 옛날 물건들입니다. 오래되었다는 의미에서는 골동품도 고물과 같지만 쓸모없어 버려야만 하는 고물과는 전혀 다릅니다. 골동품은 세월이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며 값도 비싸게 나갑니다.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으로서 나는 고물같은 사람일까 아니면 골동품 같은 사람일까?' 나이가 든 사람들 가운데 고물 같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골동품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곱게 나이가 들어야 하는데 나쁘게 나이가 들어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고물 같은 존재들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 "암적인 존재"라고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 별 필요가 없는 존재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반면에 곱게 나이가 들어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여전히 존경의 대상이며 사람들이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존경하는 김형석 교수님은 올해 104 세의 연세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계신데 그는 고물이 아니라 골동품으로 나라의 대통령도 자문이 필요할 때는 그분을 찾으시는 분이십니다. 세월이 갈수록 그의 진가를 발휘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로서 고물이 아니라 골동품으로남고 싶습니다. 성도 라고하면 가정에서, 교회에서, 그리고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고물이 아니라 골동품이 되어야 합니다. 연세가 들어서 기력은 이전 같지 아니하다고 할지라도 선한 믿음의 영향력은 더 빛이 날 수가있습니다. 육신은 후패해 갈지라도 영혼이 더 맑아지고, 새로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육신이 늙어 쇠약해지므로 Doing 은 이전보다 못한다고 할지라도 Being 은 이전보다 더 성숙하여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고개 숙이는 그런 골동품으로 남고 싶습니다.
'나이 많은 사람이 주책이다'라는 말을 가끔 듣습니다. 주책이란 말은 '일정하게 자리 잡힌 주장이나 판단력'이란 의미인데 '나의 많은 사람이 주책이다'라는 의미는 나이가 많아 일정하게 자리 잡은 주장이나 판단력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게되면 고물이 되는것입니다. 신앙의 연륜이 들수록 어떤 일을 만나도, 어떤 형편에 처해도 신앙생활이 들쑥날쑥 하지않고,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고 일정하게 자리를 잡고 흔들리지 않을 뿐 아니라 이제 신앙의 철이 들어 하나님의 자녀로서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고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나는 신앙의 고물이 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신앙의 골동품이 되고 있는 것일까? 신앙의 골동품으로 남읍시다. 그러기 위해 누군가가 말했던 것처럼 가만히 두어 녹슬어 없어지지 말고 열심히 주님을 섬기면서 달아서 없어지도록 합시다.
Aug 13, 2023
미나리
아직 시청을 하지 못했습니다만 요즈음 신문 지상으로 가장 핫 하게 오르내리는 영화가 있습니다. "미나리"라는 영화입니다. 미국 영화제작사가 만든 헐리우드 영화이지만 한국말로 만들어진 영화라 외국 영화로 취급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1980 년대 미국으로 이민온 가정이 미국에 정착하는 애환을 그렸다고 합니다.
'미나리'라는 단어가 너무나 친근하게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북쪽에 있을 때 미나리가 좋다고 해서 텃밭에 재배하여 날 것으로 먹기도 하고 양이 많아 데쳐서 냉동고에 넣어두었다가 겨울에도 먹기도 하다가 갑자기 애틀란타로 이사를 오게 될 때 다른 것은 가져오지 못해도 '미나리'를 번식시키기 위해 흙에 싸서 가져와 지금도 '미나리'를 화분에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나리'를 키우면서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미나리는 생존력이 엄청나게 강합니다. 생존력이 강할 뿐 아니라 번식력도 엄청납니다. 너무 많이 번식을 하므로 다른 채소를 재배하기 위해서 빼어버려도 금방 번져 '미나리'로 채워집니다. 그리고 빼어 버린 '미나리'가 흙에 닿기만 하면 가만이 두어도 곧바로 뿌리를 내려 버려진 곳에서 또 살아서 번식을 합니다. 생존과 번식력 하나는 정말로 굉장한 식물입니다.
그리고 잔디처럼 전후좌우로 세력을 불려나가는데 '미나리'를 자르지 않고 가만히 두면 땅에 마디가 닿기만 하면 마디에서 뿌리가 나서 또 다른 하나의 개체의 '미나리'로 성장을 해 가는데 어미 '미나리'에서 잘라버려도 이미 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독립한 하나의 '미나리'로 생존하고 번식을 해갑니다. 탁한 물이든지 깨끗한 물이든지 물기만 있으면 어디서나 자랍니다. 다 자라면 조그마한 하얀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미나리'는 한방으로도 사용되는 식물인데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식물입니다.
'미나리'는 천연 해독제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식물인데 혈관 건강, 눈 건강, 항암 효과, 피부건강, 간건강, 장 건강, 임산부 건강, 골다골증 예방, 빈혈예방 등의 효능이있다고합니다.
믿음을 가진 성도님들은 '미나리' 같은 존재들이라고 여겨집니다. 성도들인 '교회'가 그래서 '미나리' 같은 것입니다. 교회 역사를 보아도 2000 년 동안 환난과 핍박 가운데서도 교회는 생존해왔고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었던 교회가 땅끝까지 계속 번식해 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성도들은, 교회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들이 아니라 '미나리' 처럼 유익하게 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힘든 나그네 인생길 살아가면서 믿음으로 '미나리' 같은 존재들이되어 어떤 환난과 고난 가운데서도 생존할 뿐 아니라 자신의 믿음을 번식해가며 가정을 건강하게 하고, 교회를 건강하게 하고, 이 사회를 건강한 사회로 만들어 가는 존재들로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이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미나리' 같은 크리스천이 됩시다. 아직도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적지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 때까지 믿음으로 이 세상을 날아 남는 '미나리' 같은 사람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