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란타 빛과 소금 한인교회
개혁 (박은생 목사)
개혁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개혁의 사전적인 의미는 '새롭게 뜯어고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개혁주의, 개혁신학을 따르는 개혁교회입니다. 개혁주의란 말은 하나님 중심주의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중심 사상이란 곧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주권 아래서 살아가며, 그분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개혁신학이란 하나님 중심신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혁주의는 하나님 중심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뜯어 고치는 것이고 인본주의 신학을 하나님의 중심의 신학으로 뜯어고치는 것이 개혁신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개혁교회, Reformed church 란 말은 세속화된 교회를 하나님의 중심의 교회로 새롭게 뜯어 고치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너무나도 많이 세속화 된 모습을 봅니다. 교회의 세속화, 무슨 말씀입니까? 교회에서 세상의 모습이 비친다는 말입니다.
교회의 세속화를 보면 교회를 찾는 이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성경적인 가치와 도덕성을 바탕으로 설교를 하지 않고, 혼전동거.이혼.동성애가 교회 안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행해지고 있고, 세속 음악이 교회 행사에 연주되고, 세속 춤을 추고, 성경을 가르치기 보다는 주변문화의 가치를 신봉하고, 교회모임이 제자훈련이기보다는 즐기는 문화로 바뀌어 갑니다.
어떤 신학자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교회는 날마다 개혁되어야 한다". 개혁되지 않으면 교회가 세속화 되는 것은 뻔합니다. 그래도 개혁교회들이 있어서 교회가 세속화되는 것을 막아왔지만 이제는 개혁교회들 조차도 개혁을 멈추어 버린듯하여 마음이 착찹합니다.
개혁, "새롭게 뜯어 고친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새롭게 뜯어 고치는 것"입니까? 성경에 히브리서 9:10 절에 딱 한번 나오는 말입니다. 그 단어의 원어적 뜻은 '곧게 펴다'(making straight)입니다. 따라서 "새롭게 뜯어 고친다"는 말은 비뚤어 진 것, 굽어진 것을 곧게 펴준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개혁주의란 죄로 인해 굽어진 우리
삶의 전 영역을 절대적 기준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곧게 편다는 뜻입니다.
우리 자신들의 신앙생활에 굽어진 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우리 교회에 굽어진 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곧게 펴야 할 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굽어진 것을 곧게 펴려고 하는데 잘 펴지지 않네요. 펴놓으면 또 다시 굽어져 있던 데로 돌아가 버리네요. 그러니 개혁이라는 말이 우리들과는 맞지 않는 것 같네요. 그러나 우리들의 신앙생활에 개혁은 반드시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비뚤어진 믿음의 생활이 아니라 올바른 믿음의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대의 조류에 맞게 생각하며 믿음의 생활을 하는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을 깊게 갈망하면서 우리의 삶의 전 영역에서 죄로 굽어진 모든 영역을 곧게 펴는 신앙의 개혁자들로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개혁자의 후예들로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워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