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란타 빛과 소금 한인교회
대립 (박은생 목사)
진영대립이라는 말은 주로 한국 정치계를 두고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보수와 진보 정치가들이 어떤 정치적인 이슈를 두고 대립을 하는 양상은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대립현상은 자신의 어느 쪽에 속했느냐에 따라서 일반 시민들에게도 드러납니다.
요즈음 한국 사회에 뜨거운 감자는 "윤미향 사태"입니다. 위안부 피해자 인권단체인 정의연(정의기억연대 -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를 이끌어 왔던 분입니다.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 회견이 있은 후 30 여 년 동안 이 시민단체를 이끌면서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된 윤미향 씨가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모금한 엄청난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국민들이 옳고 그런 것을 떠나서 자신들이 속해있는 쪽에 서서 주장을 하므로 국민들이 대립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한 쪽에서는 지금까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잘 돌보지 못한 드러난 정황을 보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라고 비난을 하는 반면에 다른 한 쪽에서는 청춘을 바쳐 여성 인권운동을 해 온 사람을 파렴치범으로 몰고 있다고 방어를 하고 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편에 서 있는 국민들과 윤미향 씨 편에 서 있는 국민들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이용수 할머니 편에서 보면 할머니가 억울합니다. 그러나 윤미향 씨 편에 서있는 사람들 편에서 보면 윤미향 씨가 억울합니다.
교회도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에 두 그룹이 첨예하게 대립을 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우리 교회에 발생한 문제도 소수와 다수의 그룹이었지만 두 그룹이 첨예하게 대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수는 다수의 결정을 따르는 민주주의의 원칙도 무시하고 대립하게 된 것입니다.
사회나 일반공동체에서 두 그룹이 어떤 사건 앞에 첨예하게 대립을 하게 될 때는 권력의 힘을 가진 쪽이 권력의 힘으로 밀어붙이므로 해결을 합니다만 실제적으로는 대립을 해결하지 못합니다.
교회라는 신앙이 공동체는 두 그룹이 첨예하게 대립을 하게 될 때 해결을 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이쪽 그룹이나 저쪽 그룹이나 머리는 예수님 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중심하면 첨예하게 대립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 안에서는 유대인도 이방인도 없습니다. 예수님 안에서는 흑인도 백인도 없습니다. 예수님 안에서는 빈부귀천도 없습니다. 예수님 안에서는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이나 교회에서나 쌍방에 첨예한 대립이 생길 때 사람의 생각은 불완전 하다는 것을 우리가 다 인정하는 믿음의 사람들이기에 자신의 것을 옳다고만 주장한다면 결코 해결을 할 수 없고 교회는 더 혼란 속에 빠질 것입니다. 그럴 때 쌍방은 주님으로부터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살다보면 부부 간에도, 성도들 간에도 대립은 불가피합니다. 그렇다고 대립한 가운데 불행한 삶을 살수 없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는 주님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