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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빚진 사람 (박은생 목사)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한해가 저물어갈 때면 목사로서 빚진 마음으로 연말을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의 빚 외에는 지지 말라고 하셨지만누구나 사랑의 빚도 지면 부담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어쩌면 목사라는 신분은 한 평생 성도들에게 사랑의 빚을 많이 져서 사랑에 빚진 유죄인으로 남을지 모릅니다. 더군다나 성탄절이 지나갈 때마다 성도들의 사랑을 참 많이 받는데 여러 성도님들에게 동시에 사랑을 갚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서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성도님들에게 더 황송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목사는 베푸는 사랑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기 때문에 쌓인 그 사랑을 다 갚지 못해 영원히 사랑의 빚쟁이가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갚지도 못할 사랑을 잔뜩 착복해 놓고 뒷감당도 못해 언제나 허둥지둥 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베풀리라 다짐은 하지만 목사에게는 또 결국에 가면 더 무거운 사랑의 빚이 늘어갈 뿐입니다.


지나온 한 해도 베풀어주신 여러분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들 드립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제대로 교제를 하기 힘든 가운데서도 베풀어주신 여러분의 사랑은 저희 부부의 사역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것 많은 목사지만 교회 회복을 위해 부족한 것도 용납해 주시고 따라주시고 협력해주셨기에 한 해도 아무 어려움 없이 무사하게 지내온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교회가 모임에 제한을 받아 활발하게 움직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성도님들이 계셔서 참 행복했습니다.


목회의 연륜이 쌓여갈 수록 목회가 수월해야 하는데 여전히 목회는 주님의 긍휼이 없으면 감당하기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목회의 미숙함으로 지난 1 년 동안 혹시나 저의 잘 다듬어지지 않은 말투가, 혹은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 혹은 여러분들을 실망스럽게 했던 일들로 여러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나않았을까 조바심하게 됩니다. 본의아니게그런 일이 있었다면용서를 바랍니다. 그런일들이 있었을 텐데 그래도 목사로 인정해 주시고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렇게 사랑이 많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성도님들을 누가 불법집단이라고 했던가! 여러분을 만나서 행복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믿음의 생활을 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영광스러운 주님의 교회를 세워가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사랑 온도가 높아 저희들은 점점 추워 오는 올 겨울도 따뜻하고 포근하게 보낼것 같습니다. 서로 사랑의 온도를 더 높여 염광의 사랑의 용광로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이 위로받고 새 힘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2020 년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는 군요. 잊지 못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베풀어 주신 여러분의 사랑입니다. 한 해도 수고하셨습니다. 한 해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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