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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타비 (박은생 목사)

한국의 대학교수 단체가 발행하는 주간지 '교수신문'은 '2020 년의 사자성어'를 발표했습니다. '2020 년의 사자성어'는 한 해 동안 한국 사회를 한 마디로 평가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교수들이 발표하는 '사자성어'는 지난 한 해 동안 한국 사회가 어떠했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대학교수들이 2020 년 선정한 사자성어는 "아시타비"였습니다, 그 의미는 "나는 옳고 남은 틀렸다", "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한자어로 옮긴 신조어라고 합니다.


"나는 옳고 남은 틀렸다"는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지난 한 해만의 전 한국인들의 삶의 요약일까요? 내로남불의 삶은 일반 사람들의 평소실력입니다. 주로 "아시타비"의 삶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많이 생활을 해보지 않은 사람일수록 더 뚜렷하게 드러나는 삶의 한 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로남불의 삶은 공동체의 삶을 해치는 치명적인 요소입니다.


인생을 오래 살았다고 하는 분들에게도 "아시타비"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인생을 많이 경험했으면 이제는 양보도 할 수 있고, 관용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수용할 만한데도 그러지를 못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어찌할 수 없는 사람들인가 봅니다.


"나는 옳고 남은 틀렸다"고 단정을 해버리면 더 이상 상대방을 수용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아무리 긍정적이고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한다고 해도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독선주의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에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시타비"의 자세로 살아가면 자기가 옳다는 것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권력의 힘으로 눌러버립니다. 그래서 권력을 가지고 휘두르는 것은 다 옳고 권력의 휘둘림을 당하는 힘없는 사람들은 그들이 행하는 것은 다 틀린 것이 되고 맙니다. 그렇게 독재자가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공동체의 기초 단위가 되는 가정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가장들을 보면 자신들은 옳고 아내나 자식들은 틀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의 권력을 행사하여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공동체이든지 "아시타비"의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어떤 공동체이든지, 작은 단위의 가정이든지 혹은 큰 단위의 교회이든지 불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동체만 불행한 것이 아니고 "나는 옳고 남은 틀렸다"는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도 불행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눈에는 모든 것이 틀렸다고만 보이기 때문에 모든 것에 불평할 수 받고 없고 불만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옳고 틀린 것은 하나님이 정하시는 것이지 우리 자신들이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옳다고 하면 옳은것이고 하나님께서 틀렸다고 하면틀린 것입니다.


2021년은 자신의 기준에서 "나는 옳고 남은 틀렸다"고 하여 공동체를 불행하게 하는 "아시타비"의 삶에서 벗어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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