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란타 빛과 소금 한인교회
Spring and March (박은생 목사)
영어로 봄을 spring 이라고 하는데 스프링은 "튀어오르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말로 spring 을 "용수철"이라고도 합니다. 봄을 스프링이라고 한 것은 아마 봄은 추운 겨울동안 짓눌려 있던 만물이 대지를 뚫고 싹을 튀우며 튀어오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만물이 용솟음치는 봄이 왔습니다.
그리고 봄이 시작되는 3월을 영어로 march 라고 하는데 "행진하다"는 말입니다. 겨울잠을 자든 생물들이 잠에서 깨어 움직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봄을 march 라고 했을 것입니다. 요즈음 공원을 걸으면서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의 합창 소리를 들으면서 벌써 파충류까지 잠에서 깨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짓눌렸던 긴 시간은 우리들의 삶이 움츠려들어 꼭 겨울을 지나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팬데믹이지만 이제 봄기운을 느낍니다. 백신접종을 두 차례까지 다 마친 분들을 주위에서 많이 만나게 되고, 많은 분들이 두 번째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면 곧 집단면역이 이루어져 정상적인 생활이 돌아올 것 같이 보입니다.
지역 일간지 신문 보도에 의하면 조지아 주 양로원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70%나 줄었다고 했습니다. 이런 소식들은 주민들이 조금씩 마음의 봄을 맞이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공원에 산책하러 나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팬데믹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을 움츠려들게 했습니다. 1년이 넘는 긴 시간 신앙생활에 활동이 팬데믹에 짓눌러 오므로 추운 겨울에 바깥출입을 잘하지 않고 추위에 몸을 움츠리는 것같이 우리의 신앙생활이 꼭 겨울을 지내는 것 같았습니다.
계절적으로도 봄기운을 느끼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을 얼어붙게 했던 팬데믹도 조금식 물러가며 일상생활의 봄기운을 느낍니다. 이런 때 우리의 신앙생활도 봄을 맞이하면서 우리들이 spring 하여 march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무겁게 짓눌려 있던 겨울의 대지를 뚫고 꽃피우기 위해 솟아오르는 식물처럼 튀어오릅시다. Spring 합시다. 그리고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서 신앙의 봄의 행진을 시작합니다. March 하자는 것입니다. 움직이자는 것입니다.
우리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침체되어 있던 예배생활, 기도생활, 섬김의 생활, 헌신의 생활, 전도의 생활 등 기본적인 성도의 생활에 spring(튀어 오르고)하고, 결혼을 하는 한 쌍이 웨딩마치를 하고, 군인들이 적을 향하여 앞으로 행진을 하는 것처럼 March(행진)를 시작한다면 우리들은 올 봄에 아름다운 신앙의 꽃을 만발하게 될 것입니다.
와우! 우리의 마음의 기지개를 펴게 하며 우리를 설레게 할 뿐 아니라 우리를 움틀 거리게 하며, 봄, 봄, 봄, 봄입니다. 와우! 우리에게 신앙의 기지개를 펴게 하고, 날마다 주님과 교제하며 새롭게 살아내어야 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설레게 할 뿐 아니라 신앙의 앉은뱅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움직이게 하는 신앙의 봄을 맞이합시다.
Spring and March! 튀어올라 행진하세요!